● · 좋은♡詩

불혹의 연가

秋男 2014. 8. 25. 21:27

 

불혹의 연가

- 수선화 -

짙은 안개에 뒤 덮인
운무사이로 고개 내민
너의 고운 자태

이미
넌 손짓하기도 전에
내 가슴에
사뿐이 앉았다

반쯤 휘어진 들꽃이
너의 계절이라 부를만큼
조석으로 소슬비 뿌리며
사뿐히
고독을 불러들이고

산천은
친구의 어깨처럼
나란히 동무하며

푸르는데
내 시린 어깨는
누구와 노닐어 볼꺼나

 

'● · 좋은♡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픔 안의 기쁨   (0) 2014.08.25
아카시아꽃 향기   (0) 2014.08.25
그대와 나  (0) 2014.08.25
마침내 그리운 하늘에  (0) 2014.08.25
보고픔의 끝   (0) 201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