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늘정원님

기다림의 노역

秋男 2015. 1. 17. 23:19

 

   

 

 

 

 

기다림의 노역 ---時/ 청계 박원철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 힘든 노역입니다. 살 속의 뼈들이 마르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던 혀 바닥이 갈라져 피가 흐릅니다. 이윽고 당신이 오고 난 이후의 노동은 뜻밖에도 나를 더욱 지쳐 쓰러지게 합니다. 불길한 예감처럼 또 다시 당신이 떠나고 난 다음 나의 숨소리는 죽음처럼 고요하고 적막합니다. 이제는 들이 쉰 숨을 내뱉는 일 마저 당신의 이름이 없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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