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타는 여자 / 박 현진 가을 재촉하는 비가 온 뒤 하늘은 맑다 못해 시리도록 푸르다 여백의 하늘에 그리움 도려내다 눈시울이 괜스레 붉어져 온다. 지난밤 가을을 유혹하던 바람 그치고 창가에 햇살 곱게 내려오면 어디선가 달려온 잿빛 그리움이 찻잔 가득 찰랑거린다. 단풍 빛 곱게 잎사귀마다 물오르면 눈물 고이는 그대 생각에 부푸는 그리움도 하늘가에 물든다. 보이는 것마다 쓸쓸한 계절이라 돌아서 울어도 떠나가는 너의 빈자리에 가을 태우는 냄새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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