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이지 않는 날 / 니셀 정옥란 하나 두울 쓸쓸함이 더해지는 덧없는 심연(深淵) 눈부신 햇살이어도 자꾸만 흐려지는 네 모습 하루를 구르고 또 굴려도 해는 지지 않았어 무심결 바람이 지나는 어느 낮선 도시의 미로(迷路) 아라스히 멀어지는 네 그림자 따라 바람처럼 달리고 또 달려도 길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별들의 꿈이 피는 하늘향한 손짓 차마 거두지 못한채 날지 못해 새가 되지 못한 슬픔의 심로(心勞) 한걸음 한뼘 만큼의 사랑이라도 되돌려준다면 내 힘겨운 고난의 장르 자유로히 허공을 일렁일 수 있을까 너의 구속에서 조금은 평화로워 질수 있으리 네가 보이지 않는 날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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