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은♡詩

어느 꽃에게

秋男 2014. 8. 25. 21:14

어느 꽃에게

-이해인-


넌 왜
나만 보면


기침을 하니?
꼭 한마디 하고 싶어하니?

속으로 아픈 만큼
고운 빛깔을 내고


남 모르게 아픈 만큼
사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오늘도 나에게 말하려구?

밤낮의 아픔들이 모여
꽃나무를 키우듯


크고 작은 아픔들이 모여
더욱 향기로운 삶을 이루는 거라고
또 그 말 하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