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男 2014. 12. 15. 02:27
                                      


겨울 길목에서 / 임숙현
세월에 날리는 마음
침묵 속에 흩어지는
아름다움 어디 가고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마음
비바람에 떨어져
삶의 언저리에서
만들어가는 기쁨과 슬픔
주어진 삶이 최선을 다하고
저만큼 멀어진 세월 속에
떠오르는 얼굴
가슴을 깨워 둘러보아도
허전한 가슴
세월이 쓸고 가니
이슬 맺힌 두 눈에
그리움만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