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늘정원님

그리운 내 사랑아 / 이 보 숙

秋男 2015. 4. 13. 22:27

 

그리운 내 사랑아 - 이 보 숙 아장 아장 봄볕 걸어 나오고 새순은 돋아나는데 오늘은 무슨 기별 없을까 온종일 궁금한 하루 자꾸만 발꿈치를 들어봐도 그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꽃이 피는 날도 외로운 사람은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할 때 기대 울 어깨 하나 없어 혼자 울 수밖에 없는 날 한 장의 어여쁜 꽃 봉투에 그리운 이름 하나 씁니다 홀로 꽃이 피는 걸 보다가 그대가 그리워 지면 고운 꽃잎 하나 따서 꽃 봉투에 넣어 보내겠습니다 그대가 그립다는 이유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고 쓰겠습니다.